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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20151101] 망가졌다
BACK-UP
1. 추니상의 일기를 보고나서 다시 쓰는 일기. 사실 더 써바짜 나오는 내용은 없다.

2. 추니상 일기의 과거 편을 보고 나서 성의없이 끄적댔던 내 일기가 너무 부끄러워졌다. 추니상의 '나같으면 그거 안해' 부분은 정말 인상깊었다. 소설에 나올법한 내용이었다.
동시에 이젠 내 홈에서까지 솔직해지지 못하는것만같은 기분까지 들었다.

3. 오늘은 약속이 없었다. 약속이 없으면 혼자 걷다가 가는게 내 일상이었다. 이젠 산책을 해도 별 감흥이 없지만 그래도 내 시간을 조금이라도 가지고 귀가하는게 하루가 아쉽지도 않고 뭔가 정리되는 기분이라 꼭 그렇게 하는데 오늘은 엄마아빠가 데리러 오셔서 차를 타고 30분만에 집으로 와버렸다.
집에 왔을때는 7시쯤. 내 하루가 너무 아까워서 막 화가 났다. 엄마아빠와 어디 장을 보러 간것도 아니고 외식을 한것도 아니고 그냥 집으로 온거다. 난 그게 너무 화가났다.
난 왜 항상 내 하루에 만족하지 못하고 아무의미없는 짓들을 하다가 시간을 날려버리는걸까. 그렇게 하면 조금이라도 하루가 보람찬것같은 느낌이 드니까 그것이 의미인걸까.
요즘 내 행동패턴의 기준은 나도 설명하지 못할것같다. 내가 도대체 뭘 원하는건지 모르겠다. 뭔가 열심히하는것도 아니다.
나는 솔직히 말하면 엄마아빠가 날 데리러 오시는게 싫다. 어쩔땐 너무 싫어서 몸서리 쳐질때도 있다. 내 삶을 구속당하는 느낌이고, 내 시간을 다 뺏겨버리는것같은 기분이고, 내 입시생 처지를 더 꽉조이게 하는것같다.
엄마아빠한테 너무 미안하다. 그런데 정말 그렇다. 가끔 안오신다고 하면 날아갈듯 기쁘다. 그런데 엄마아빠는 내가 혼자가고싶다고 하면 남자친구가 생긴줄 안다.
난 그게 너무 싫다. 너무 짜증난다. 지금 이 자판을 치고있는 지금도 화가나서 돌아버릴것같다. 자판을 다 뿌셔버리고싶다.
나는 그게 너무 싫어서 엄마 요즘 나 의심하지?라고 뼈가담긴 한마디를 했었다. 언니한테 내가 남자친구가 생겼냐고 물어봤다는것이다. 그무렵때는 내가 학원에서 내가 혼자 버스를 타고 가겠다고 한 때였다.
그랬더니 엄마가 무슨말하는지 모르겠다는 반응이길래 언니한테 나 남자친구 생겼냐고 물어보지 않았냐고 했다. 그러니 엄마는 그게 왜 의심이냐는 반응이었다. 그냥 궁금한거라고.
정말 궁금한거였으면 나한테 물어봤어야지 엄마..
이젠 이런 의심들 너무 싫다. 언젠 도서관에서 집 오니까 도서관있다가 온거 맞냐고 물어보고. 공부하고 돌아와서 그런소리들으면 정말 진빠진다. 난 싫다.

4. 삐뚤어지고싶다. 요즘은 삐뚤어지고싶은것같다.

5. 이게 다 좆같은 우리반 구성원들때문이다.

6. 난 지금 분노를 느끼고있는것같다.

7. 최근에는 정말 그애들중 한명의 뺨을 때리고싶은 충동을 애써 참았다.

8. 기디는 정말 씨발같다. 아무리 생각해도 뭐 나오는게 없다. 머리를 따라가주지 않는 손도 밉고, 주제부가 참신한게 생각나면 그걸 받칠 여백이 생각이 안나거나 아님 그 반대다. 누가 이 좆같은걸 만들었는지 참. 건대 부시러 가야겠다.

9. 인생의 터닝포인트였던것같다. 그 사건은. 안정적으로 흘러가던 곡선이 이리저리 튕기는 느낌이다. 정착하지 못하는느낌. 바람들은거다. 김민주 씨발새끼.

10. 허영심이 많아졌다. 아 정말. 내인생 왜이렇게 됐을까. 나 정말 왜이러는걸까 너무 답답하다....여기저기 다치고 망가진것같다. 어떻게 해야할바를 몰라서 그저 주저앉아 엉엉 울어버리고싶다. 무엇이 나를 제자리로 돌려놓을수 있는걸까. 난 어떻게 해야하는거지

11. 오늘밤은 그냥 마시고 정신 놓는게 나을것같다.
春 151109
미친 님 일기보고 내 일기 다시 봤는데 존나 오글거려  delete
春 151109
요즘 많이 힘들다는게 눈에 보일정도로 일기가 난하네. 피할 수 없는 과정이라 생각하면 좀 마음 편해지더라. 대신 내 생각대로 살 수 없다는 걸 알아버려서 머리가 복잡해지는데, 그런 와중에도 현실직시하면서 모든걸 놓아버리면 어차피 뭘하든 해야하는 거 굳이 스트레스 받으면서 하지말자 라고 스스로 결심한거라고 착각하면서 또다시 포기하게 돼. 나는 그러더라. 너는 너의 일정과 타협해서 힘들어도 포기는 안했으면 좋겠어.
그냥 너무 힘들어하지말라고..  delete
春 151109
그리고 나 이제 일기 monochrome.dothome.co.kr 에 써  delete
春 151109
http://monochrome.dothome.co.kr/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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